[ 한국 스릴러 소설 추천 ]
품격 있게 살기 위한 소시오패스의 몸부림 : 11:59PM 밤의 시간 북리뷰
포스팅 제목을 쓸 때 굉장히 고민했어요.
주인공 해선을 사이코패스라고 해야 할지, 소시오패스라고 해야 할지 헷갈리더라구요.
이 부분만 거의 5분이나 고민하다가 결국 소시오패스로 적기로 결정!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자살을 눈 앞에서 목격한 성장 배경,
범죄 이후 조금이지만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인공 해선은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해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보다는
'품격 있게, 고상하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범죄를 선택한
소시오패스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스릴러 소설 ] 11:59PM 밤의 시간 목차 및 줄거리
11:59PM 밤의 시간
김이은 저
2016년 09월 12일 출판
정가 13,000원
한국 스릴러 장편소설
줄거리
고상하고 우아한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해선.
그러나 그녀의 주변에는 전부 천박하고 촌스러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유순하지만 무능한 남편 동식, 시장에서 통닭을 튀기는 시어머니 문자, 유부남과 불륜을 즐기는 시누이 미주까지.
그럼에도 자신과 똑 닮은 딸 교영과 사랑스러운 아들 진영을 보며 나름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진영이 죽기 전까지는.
고상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긋지긋한 삶을 벗어나기 위한 해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11:59PM 밤의 시간 결말 (스포주의)
보험설계사 병숙으로부터 가진 자들의 파라다이스, 동반자 클럽을 소개받은 해선. 가입비용을 만들기 위해 주변인을 하나씩 제거한다. 미주와 문자의 죽음 이후 방문한 보험 심사관에게 압박감을 느낀 해선은 동식을 죽일 때는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알리바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험 심사관을 속이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에게도 불을 붙인다. 결국 방화로 동식까지 처리한 해선은 보험 심사관을 잘 속여 넘기고 동반자 클럽에 가입하리라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그러나 보험 심사관에게서 병숙이 자신의 보험금을 횡령해 도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해선에게 남은 것은 잿더미가 된 집과 화상으로 인해 추하게 변한 얼굴과 다리, 그런 해선을 보며 원숭이를 닮았다며 노래를 부르는 교영뿐. 해선은 칼을 들고 교영에게 다가가며 소설은 끝이 난다.
11:59PM 밤의 시간 총평 (★★★★)
네이버 웹툰 매미/희세 작가님의 작품이 생각나는 소설이에요.
인간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세밀한 묘사가 꼭 수필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권선징악이 이루어진 사이다 결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해선의 마지막을 보고 왠지 모르게 씁쓸해지게 되더라구요.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소설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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