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무조건 종이책을 선호했지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서 e북에 도전하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등 다양한 e북 어플이 있었으나
내가 선택한 것은 '리디북스'
다른 어플을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약 1년 정도 사용했는데 만족스럽다.
리디북스를 사용하면서 생긴 취미가 있는데,
바로 웹 서점에서 재밌어 보이는 책을 구매하여 쟁여두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한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역시
리디북스 웹 서점을 둘러보다 눈이 가서 바로 구매했다.
김희선 장편소설,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나는 책을 고를때 커버를 가장 많이 보는데 이 책도 북커버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 여기가 외계 행성인가 싶지요?”
화성을 닮은 붉은 토양의 마을, 똑같은 얼굴로 미소 짓는 사람들
이상하고 섬뜩한 활기 아래 감춰진 끔찍한 욕망의 역사
디스토피아와 SF 장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끌리는 소개가 아닐 수 없었다.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줄거리
허허벌판인 시골마을 극동리가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촬영지로 선정된다.
극동리가 화성처럼 변한 뒤에 마을과 사람들에게는 모를 끔찍한 일들이 발생한다.
야산에 묻힌 시체들이 발견되고 사람들 머리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최'는 드릴로 머리를 뚫어 자살한 노인을 조사하며 극동리의 비밀에 다가가게 되는데...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리뷰
화성, 외계생물, 영혼의 분리, 이상 현상, 기억의 삭제, 새로운 인격 등
이런 키워드가 책을 읽는 내내 나온다.
이야기의 몰입도는 상당하다. 중간에 끊지도 못하고 한 번에 정독할 정도였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급하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과연 극동리는 무슨 일로 저렇게 된 건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보이는 흰 연기는 무엇인지'
'정말 외계인의 소행이 맞는 건지'
등의 의문점은 단 한 가지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내 생각에는 작가가 사람들의 이중성, 성공하고픈 마음과 양심
이런 걸 은유적으로 흰 연기와 영혼에 비유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나는 완벽한 SF소설을 기대하고 책을 샀다.
결말부에는 모든 의문점이 풀리고 떡밥이 회수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상당히 애매모호한 결말을 냈기 때문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아마 몇 번 더 읽어보면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첫회차의 감상은 5점 만점에 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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